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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100% 믿는다는 것에 대해서 _해당되는 글 1건
2008.02.22   누군가가 나를 믿는다는 것에 대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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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믿는다는 것에 대해서...
+   [나의 관심사/잡담]   |  2008.02.22 01:26  
얼마전 이제 21개월된 내 아들 진호가 눈물을 보인 적이 있었다.
아직 어린 놈이니 시도 때도 없이 울긴 하지만, 그 날의 눈물은 내 뇌리에 박혀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으려 하는 진호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일찍 일어나게 하고 일찍 재우게 하려고, 미끄럼틀을 타겠다는 녀석에게 단호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흔들면서 안된다고 했다. (미끄럼틀은 분리식이라 내가 틀을 끼워주고 손을 잡아줘야 탈 수 있다.)

내가 안된다고 하는데도 계속 "이거~" 하면서 미끄럼틀을 두드리는 진호의 표정은 아빠가 반드시 미끄럼틀을 태워줄거라고 믿는 듯 재미있는 미끄럼틀을 탈 생각에 미소를 가득 담고 있었다.

"이거~" 탁~ "안돼~"
"이거~" 탁~ "안돼~"

그러다 녀석의 웃는 얼굴위로 눈물이 한가득 고인 것을 보았다.
금방 뚝뚝 떨어질 것 처럼 눈물이 고였는데도 표정은 미소를 담은채로 또 외치는 것이었다.

"이거~" 탁~ "안돼~"

그러자 갑자기 진호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세상이 떠나갈 듯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울다가 엄마품에 안겨 금새 잠이 든 진호의 얼굴을 보며 난 아까의 진호의 얼굴에서 나에 대한 믿음을 떠올릴 수가 있었다.

아빠는 꼭 미끄럼틀을 타게 해줄거야... 난 아빠를 믿어... 하는 그 표정을 떠올리니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배신감에 얼마나 서러웠는지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그렇게 순수하게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내가 누군가를, 그것도 나를 100% 신뢰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었던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 있었을 것이다. 그 누군가는 고맙게도 나를 믿어주었지만, 나는 그 누군가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었을 것이다.

그 누군가는 이제 나에 대한 믿음과 나에 대한 기억을 모두 거두어들였을지도 모르지만, 나 또한 누군가를 100% 믿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 이 하루짜리 감상은 결론이 지어져버렸다.

...

그래도 난 진호에게 100% 믿을 수 있는 아빠가 되어줄 수는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물론, 밤늦게 안자려고 버틸때는 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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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윤 2008.07.10 17:55 신고
사랑합니다 하하하동동동욱욱행님
mindwing 2008.08.20 10:58 신고
창윤님은 어디에 있나?
연락도 안되공 ^^
PD 셤 통과했나 모르겠네. 얼굴이나 함 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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