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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책 _해당되는 글 1건
2006.11.20   자바에 관한 책을 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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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에 관한 책을 썼었습니다.
+   [나의 관심사/잡담]   |  2006.11.20 01:40  
저는 자바로 프로그래머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자바에 관한 애정이 각별한 편입니다.
그래서, 자바 관련 책을 두 권 쓰기도 했었는데요.
처음 쓴 책은 Java 2 30일 완성 입니다.

이 책은 BIT 컴퓨터학원 시절 알게 된 박성완이라는 형이 영진출판사에 저를 소개해주어서 쓰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 회사에서 야근까지 하고 집에 와서 졸면서 쓰느라 고생깨나 했던 책입니다.
그런데, 출판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저는 인세와 매절이라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별로 고민해보지 않았었죠. (인세는 매출의 몇% 를 지급받는 것이고, 매절은 원고를 출판사에 파는 형식입니다.)
제 책이 팔리면 얼마나 팔릴까 생각을 해서 매절을 선택했었는데, 그게 큰 실수였던 겁니다. ^^

그 당시 이 책을 기획했던 영진출판사의 윤은숙씨는 자바가 한창 뜨기 시작하니까 초보자용 책을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게 제대로 적중한 것이죠. (어는 대학교의 자바 강의 교재로도 쓰인다는 사실을 질문메일을 보냈던 학생으로부터 알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가 또 실수한 것이 있었으니 기획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원고는 자바의 처음부터 끝까지~ 라는 식으로 썼던 것입니다.
자바를 알려면 이런 것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 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다 집대성하려고 했었죠.

원고량이 는것은 차치하고라도 이 책을 산 사람들이 초보자들이었기 때문에 제 책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제대로 된 책이 없었기 때문에 책 제목만 보면 초보자를 위한 쉬운 책 같은데, 막상 읽어보면 하나도 이해가 안되는 이상한 책이 된 것이죠. -.- (솔직히 얘기하면 졸면서 쓴 책이라 예제가 안돌아 간다거나 오타가 있다거나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각종 온라인 서점의 게시판마다 온갖 욕은 다 얻어먹으면서 인세는 인세대로 못받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인세라도 받았다면 욕먹은 만큼 오래살면서 좋은 일이나 할텐데 ㅋㅋ)

그나마 이 책을 감명깊게 봤다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거기에 용기를 얻어서 다음 책을 쓰게 되었는데, 그것이 (about) Java 2, J2SE 1.4 입니다.

이 책도 영진출판사의 윤은숙씨와 함께 했는데요.
워낙 이전 책에서 욕을 많이 먹은 터라 이번에는 작정하고 제대로 된 책이라는 것을 표방하고 나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제목에서는 초보자 냄새가 안났죠. (윤은숙씨 생각은 역시 초보자용이라는 데에 머물렀지만요. ㅋㅋ)

그런데, 책을 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다니던 회사가 있으니 시간이 날리가 없었죠. 그즈음 저는 Thinkfree 에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 사정이 안좋아지기도 했었고, JDK 1.4 에 추가된 여러 새로운 기능들을 알아보고도 싶었기도 해서 여차저차 책쓰자~ 해서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책쓰려고 회사그만둔다고 하니 다들 말리긴 하더군요 -.-)

한 4~5개월정도 이 책만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키보드를 붙잡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러 저러한 테스트도 하고, 예제 코드도 짜보고, 기능에 대한 원고작성을 하고, 마음에 안들면 다시 고쳐도 보면서, 그러다가 졸리면 다시 방바닥에 쓰러져 자고, 그리고 다시 슥~ 일어나서 키보드와 씨름을 했었죠.
돌이켜보면 그때만큼 개발자로서 행복했던 시절은 없었던 것도 같습니다.
(누가 적절한 수입만 보장해주면 책이나 쓰면서 살고 싶긴 합니다 ㅋㅋ)

하지만, 이미 세상은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주고 받는 세상이 되었고, 더 이상 책을 통해 개발지식을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세로 계약해서 받은 돈은 매절로 했을 때 받는 돈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았고, 5개월여정도 일을 쉰 것을 생각하면 많이 손해본 장사를 한 셈이죠.
그래도, Java 2 30일 완성 에서 마음에 졌던 빚을 이제는 깨끗이 청산했다는 한 가지 만으로도 마음만은 홀가분 했습니다.

이제 자바의 버전이 제가 책을 썼던 당시의 1.4 에서 1.6 (이제는 6라고 하죠.) 이 되어 갑니다.
(about) Java 2, J2SE 1.4 를 쓰면서 서문에 다음 버전에 대한 책도 쓰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저 바램으로만 남고 있네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니 경제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어지기도 했고, 임베디드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자바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없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꼭 자바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은 것은 아직까지도 자바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죠.
언젠가는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품고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겠습니다.
...

(로또 한 방이면 편하게 쉬면서 쓰고 싶은 책이나 쓰고 지낼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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