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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분석/동향/RIA

HTML 의 역할

RIA 의 열풍은 이미 모든 이들이 체감할 만큼 뜨거워졌습니다.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일에 RIA 와 관련된 일이 있어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과거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을 HTML 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생기기 시작했죠. 모든 문서를 HTML 로 만들어서 인터넷에 내걸기 시작했는데, 문서의 표현뿐만 아니라 문서상의 동적인 내용의 가공 및 처리까지 HTML 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HTML 만의 문제는 아니고, Java Applet 을 위시한 동적인 웹화면을 위한 솔루션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솔루션이 없으니 HTML 스스로 이런 기능을 흡수해버린 것이지요.

그 결과 우리는 HTML 에 Java Script 로 도배가 된 웹화면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Java Script 를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체로도 매우 훌륭한 솔루션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할만 합니다.

하지만, 그 도를 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이른바 AJAX 로 불리는 Java Script 솔루션들은 구글의 GMail 이나 Docs, Calendar 같은 결과물을 내놓으며 사용자들에게 AJAX 의 무한한 가능성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존의 MS Office 나 OUtlook 의 기능을 언제 어디서나 무슨 플랫폼에서나 쓸 수 있다고 하는 것이지요.

좋습니다. 쓸 수 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MS 의 Live Writer 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블로그에 있는 웹상의 메뉴에서 바로 써서 올리고, 조금 불편해도 그림파일은 업로드버튼을 통해 검색해서 올렸었지요. 하지만 블로깅을 하면 할수록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Live Writer 에게 이 역할을 넘기는 시도를 해보게 되었는데요.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림파일은 그냥 드래그해다 드롭하면 됩니다. Live Writer 로는 블로그의 화면그대로를 편집화면으로 쓸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기능이 있습니다. 워드를 잘 만드는 회사이다보니 이런 감동스런 기능도 있네요. ^^)

Google Docs 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MS 워드나 엑셀을 대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여겨서 열심히 써보려고 했는데, 앞서 언급했던 그림파일 업로드의 불편함은 차치하고라도 문서 여기저기에 자꾸 생기는 이상한 글머리 (글머리가 남는 버그) 라던가, 조금 용량이 되는 문서를 편집하기 위해 업로드하면 한참후에 웹브라우저가 뻗어버리는 문제라던가, 스프레드시트에서는 필요한 기능이 없고 (심지어 세로방향 셀합치기도 안됩니다) 약간 버전이 낮은 웹브라우저에서는 아무 경고메시지도 없이 화면이 텅 비어 보이는 문제도 있더군요.

마치, MS 와 Google 간의 플랫폼 싸움인 것처럼 예를 들었지만, 이것은 제가 자주 접하는 예를 든 것일 뿐입니다. Google Docs 의 Document 와 유사한 솔루션인 오픈마루의 스프링노트도 유사한 문제가 있지요.

이왕 언급을 시작한 것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지요.

저는 Google Calendar 는 그런대로 쓸만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Flash 로 만든 Calendar 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것처럼 편리하더군요. 그제서야 내가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 이것은 앞서 예를 든 것보다는 불편함이 덜하고 그나마 쓸만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GMail 은 역시 그림같은 첨부파일 올리는 기능만 빼면 만족중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플래시를 이용해서라도 드래그 앤 드롭을 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HTML 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Java Script 를 잘 써서 AJAX 를 구현하더라도 HTML 은 문서표현이라는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 있게 마련인데, 현재 HTML 은 그 선을 넘으려고 하고 있지요. (회사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중 하나인데 수많은 정보를 AJAX Tree 로 표현하다보니 Tree 를 펼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다는 점이 있네요.)

이제 RIA 는 Flash 와 Silverlight 라는 새로운 플랫폼간의 전쟁으로 시끌벅쩍해질 예정입니다. (아직 Silverlight 2.0 이 나오질 않았으니 제대로 된 선전포고는 이뤄지지 않은 셈이지요.)

이 과정에서 앞서 말했던 단점을 지닌 솔루션들은 알아서 없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 AJAX 의 첨병인 것처럼 보였던 Google 도 Presentation 에서 ppt 파일의 표현을 Flash 에 의존하듯이 말이죠. (제 컴퓨터에서는 Presentation 작성을 하려고 하면 웹브라우저 화면이 하얗게 변해버려서 작성기능에 대한 테스트는 해볼 수가 없군요.)

이제 메모리도 비효율적으로 쓰고 관리도 못하며, 만들기도 어렵고 디버깅하기는 더 어려운 솔루션들은 (디버깅문제는 공통된 시각이 아니라 저만의 시각일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세대로 보내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Flash 나 Silverlight 등을 쓰면 알아서 잘 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뭔가를 만들 때 돌아가지 않고 맞는 길로 안내해주는 것이라고 이해했으면 합니다.)

저는 새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많은 기회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지요. (솔직히 얘기하면 AJAX 는 제게 재미가 없네요. 네.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 mindwing 2008.01.30 11:30 신고

    RIA 에 대해 잘 정리된 기사가 있네요.
    경영과 컴퓨터 2007년 12월호 "RIA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라는 기사입니다.
    http://www.kyungcom.co.kr/board/search_view.asp?no=664&Return_page=1&search_url=&search_category=&search_field=&search_keyword=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