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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심사/mindwing 과 블로그

KBS 1TV의 통계인프라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잠깐 자고 나서 깨보니 프란체스카를 하고 있었다. 그거 보다가 채널을 돌렸는데 어라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어업협정이나 저출산문제의 대처가 잘못된 이면에는 통계가 잘못 되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큰 주제는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Insee 같은 잘 조직된 통계관련 기관들을 보여주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 통계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서 체계화하고 이를 국가경쟁력의 기반으로 삼자는 내용같았다.

이걸 보니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더 나아가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해보이는 시스템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항상 회사의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으며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별로 체계적으로 얘기하진 못했지만...) 정말 이렇게 극단적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일까?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마음 한쪽에서 자꾸만 의구심이 드는 것이 어차피 조직의 실체라는 것은 한 개인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조직에 있어 최상의 시스템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좀 된 영화지만 제국의 아침 이라는 영화가 있다. 안성기씨가 영조로 나오는 영화로 영조가 왕권을 강화하면서 시스템을 자신의 이상대로 고쳐나가려하자 반대세력에 의해 독살당한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비록 야사이지만 진짜였다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것이 진짜고 영조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가 좀 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고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문제는 역시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이것이 나를 염세적이고 의욕을 떨어뜨리게 하는 나의 사상인 것 같다.

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시스템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그 생각으로 난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인가보다.